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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명절, 설과 추석 - 그 유래와 풍습을 되새기다

Reset-My-Life-1 2025. 5. 30. 13:23

시간의 흐름 속에 이어지는 전통의 숨결

명절은 단순한 휴일이 아닙니다.

오랜 역사 속에서 이어져 온 삶의 리듬이자, 세대를 넘어 전해지는 정서적 유산입니다.

그중에서도 설과 추석은 우리 민족의 대표적인 전통명절로,

해마다 온 가족이 모여 조상을 기리고 정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하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전통의 의미는 점점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왜 설날에는 떡국을 먹고, 추석에는 송편을 빚는 걸까요?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번 글에서는 설과 추석의 유래와 주요 풍습,

그리고 현대에 맞게 변화한 모습까지 폭넓게 다뤄보려 합니다.

잊혀져가는 우리의 고유 문화를 다시금 되새겨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전통명절, 설과 추석 - 그 유래와 풍습을 되새기다

 

1. 설날 : 새해를 여는 마음의 의식

1-1. 유래 : 새로운 한 해, 복을 기원하는 시간

설날은 음력 11일로, 새해가 시작되는 첫날입니다.

이라는 말은 낯설다는 의미에서 유래했다는 설과,

삼가다’, ‘조심하다는 뜻에서 왔다는 설이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공통된 맥락은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며 몸과 마음을 정갈히 하고,

새해 복을 기원한다는 의미입니다.

 

역사적으로는 삼국시대 이전부터 설과 비슷한 새해맞이 행사가 있었다고 전해지며,

고려시대와 조선시대를 거치며 명절로 확립됐습니다.

특히 유교 문화가 정착되며 조상에 대한 예를 갖추는 의례적 성격이 강조되기 시작했습니다.

 

 

1-2. 대표 풍습 : 떡국과 세배, 그리고 덕담

1) 차례 지내기: 설날 아침에는 조상에게 감사를 표하고

    한 해의 안녕을 기원하는 차례를 지냅니다.

    이는 뿌리를 잊지 않는 마음을 전통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2) 떡국 먹기: 설날 아침, 차례를 마친 후에는 떡국을 먹는 풍습이 있습니다.

    가래떡을 얇게 썬 모양이 둥근 해나 엽전처럼 생겨,

    복과 장수를 상징하며 한 살 더 먹는다는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3) 세배와 덕담: 어른들께 세배를 드리고, 새해 덕담을 나누는 문화는 설의 가장 따뜻한 장면입니다.

    이때 아이들은 세뱃돈을 받으며 즐거워하죠.

 

4) 놀이문화: 윷놀이, 널뛰기, 연날리기, 제기차기 등 전통 민속놀이도 빠질 수 없는 설의 즐거움입니다.

 

 

1-3. 현대의 변화 : 간소화된 차례와 가족 중심의 의미 회복

과거에 비해 설의 차례상은 간소화되는 추세입니다.

엄격한 예절보다는 가족 간의 소통과 화합이 더 중요시되며,

때로는 해외여행이나 레저활동으로 대체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설은 가족이 함께 모이는 가장 큰 명절로,

새로운 마음가짐을 다지는 소중한 날입니다.

 

 

 

2. 추석 : 가을의 풍요를 감사하는 축제

2-1. 유래 : 농경사회의 수확감사제에서 시작

추석은 음력 815일로, 한 해 농사의 결실을 감사하며 조상에게 예를 표하는 명절입니다.

고대에는 가위또는 한가위로 불렸으며, 신라시대에는

이미 월례행사인 가배(嘉俳)가 존재했다고 전해집니다.

당시 왕이 주최한 직녀들의 베 짜기 대회와 수확 감사제가 그 기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추석의 핵심 정신은 바로 감사나눔입니다.

농사를 짓던 사회에서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었고,

수확의 기쁨을 나누며 조상에게 감사를 표하는 시간이 바로 추석이었습니다.

 

 

2-2. 대표 풍습 : 송편, 차례, 성묘, 그리고 민속놀이

1) 차례와 성묘: 추석 아침에도 설과 마찬가지로 조상께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합니다.

    특히 추석에는 조상의 묘를 직접 방문해 잡초를 제거하고

    예를 다하는 성묘가 큰 의미를 가집니다.

 

2) 송편 만들기: 추석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송편입니다.

    반달 모양의 송편은 가족이 함께 빚으며 소망을 담는 전통의 음식입니다.

    콩, , , 대추 등 지역에 따라 다양한 재료를 넣고 빚습니다.

 

3) 강강술래와 씨름: 과거에는 마을 단위로 강강술래나 씨름, 줄다리기 등의

    민속놀이가 펼쳐졌습니다.

    이는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는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2-3. 현대의 변화 : 나눔보다는 휴식 중심, 그리고 온라인 성묘

현대의 추석은 과거보다 조용하고 간소화된 모습입니다.

교통체증, 명절증후군 등으로 인해 차례와 성묘를 줄이는 대신,

영상 통화나 온라인 성묘 등의 새로운 방식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또한, 명절을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으로 여기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사라지지 않는 전통의 가치

설과 추석은 단순히 쉬는 날이 아닙니다.

그 속에는 조상에 대한 공경, 가족 간의 유대,

계절의 흐름에 대한 감각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전통이란 것은 시대에 따라 변하더라도, 그 정신과 의미만은 이어져야 합니다.

가족과 함께 떡국을 나누고, 성묘길에 오르고,

아이들과 송편을 빚는 일상의 장면들이 바로 우리 문화의 뿌리입니다.

설과 추석을 맞이할 때마다 우리는 다시금 자신의 뿌리를 돌아보고,

삶의 중심을 다잡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민족은 미래가 없다.”

< 조지 산타야나 >

 

명절을 통해 우리는 가족을 되돌아보고,

잊고 지냈던 사람들과 마음을 나눌 수 있습니다.

전통이란 거창한 것이 아니라,

그렇게 조용히 이어지는 따뜻한 마음의 연속입니다.